윤명준-김강률, 두산 불펜 운명 쥔 2인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15 06: 30

두산 베어스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윤명준(26)과 김강률(27)이 김태형 신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두산이 올 시즌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중간 계투진이다. 선발 로테이션에선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합류했다. 기존의 니퍼트-마야-유희관에 장원준이 합류하면서 선발 마운드는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중간 계투에선 정재훈이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이탈했다. 필승조 임무를 맡았던 정재훈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성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윤명준과 김강률이 바로 그 주인공. 윤명준은 현재 두산의 새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수원 kt전에 앞서 “윤명준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2군에서 공을 던지고 합류할 계획이다. 처음 던졌을 때도 괜찮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윤명준은 어깨 회복을 위해 1군 시범경기가 아닌 2군에 합류해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날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퓨처스 팀과의 연습경기서 6회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1피홈헌)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주변의 평가는 좋았다. 두산 전력 분석팀은 윤명준에 대해 “지난 등판 때보다 투구 밸런스와 구위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제 1군 경기서 테스트 받는 일이 남았다.
김강률 또한 불펜의 희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 키(key)다. 현재 기복 없이 잘 던지고 있다. 저렇게만 던져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14일 kt전 9회말에 등판한 김강률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전광판에 찍힌 최고 구속은 156km. 두산 전력 분석팀의 기록에 의하면 155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2이닝 연속 무실점의 활약.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40으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선발 역시 평균자책점 5.45(6위)로 안 좋아졌지만, 장원준의 합류로 올 시즌엔 더 안정적인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팀 타선이 워낙 좋은 만큼 불펜진의 힘이 강해진다면 5강 혹은 그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따라서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강률-윤명준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연 두산이 정규시즌 시작 전까지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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