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극찬’ 이학주, MLB 승격 청신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15 06: 30

부상의 악몽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는 이학주(25, 탬파베이)의 잠재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이학주의 능력에 주목하며 향후 MLB 승격에 대한 문을 활짝 열었다.
캐시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이학주를 거론하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현재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에서 승격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이학주는 지난 12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홈런 하나와 2루타 하나를 때리며 코칭스태프에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이날 홈런은 이학주의 MLB 시범경기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날 홈런과 호수비는 현지 언론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MLB.com은 “이학주는 2011년 맷 가르자의 트레이드로 입단할 당시 왜 탬파베이가 환호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겨울 동안 맹훈련으로 20파운드 정도의 근육을 증량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달라진 모습을 설명하기도 했다. 캐쉬 감독 또한 이학주에 대한 좋은 평가를 내리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조 매든 현 시카고 컵스 감독의 후임으로 탬파베이의 지휘봉을 잡은 캐시 감독은 이학주에 대한 정보가 그렇게 풍족하지는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당시 주위에서의 평가가 좋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캐시 감독은 “그는 현재 빅리그의 유격수가 될 만한 선수”라며 높은 평가를 내린 뒤 공·수 양면에서의 성장세를 칭찬했다.
캐시 감독은 “부상(2013년 4월 당한 무릎 부상)이 그를 좌절시켰다. 그가 굴곡 심한 지난해를 보냈다는 것도 안다. 아마도 신체적인 문제는 물론 심리적인 부분도 그를 힘들게 했을 것”이라면서 다른 문제보다는 부상이 이학주에 큰 장애물이 됐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캐시 감독은 직접 눈으로 본 이학주의 기량, 특히 수비력에 주목했다.
“미네소타전에서 보여준 수비는 내가 봤던 유격수의 수비 중 가장 뛰어난 것 중 하나”라고 극찬한 캐시 감독은 “그를 예전에 본 적은 없지만 펑고 훈련 때나 땅볼을 처리할 때 그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를 예전부터 봐왔던 모든 이들도 그가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도 시범경기 초반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뿐 지금은 리듬을 찾았다며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주전 경쟁 및 25인 로스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이학주의 개막 로스터 진입은 아직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는 것은 향후 입지에 긍정적인 여지로 해석할 만하다. 이학주는 14일까지 6번의 시범경기에 출전했고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는 분위기다. 올해는 반드시 MLB에 승격하겠다는 각오로 뭉친 이학주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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