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대디 열' 이유리, 희로애락 몽땅 쏟아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3.15 07: 05

배우 이유리가 한 회차 드라마 속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몽땅 분출하듯 격렬한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을 괜히 받은 게 아니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 2회에서는 담도암 말기 진단을 받고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싱글맘 차미래(이유리 분)의 복잡다단한 심경이 그려졌다.
10년전 한열(이동건 분)과 연인이 됐던 고백 키스, 연인이 된 후 야구 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르던 데이트를 했던 미래는 설렘이 있었고, 지금과 달리 이마를 덮은 앞머리 만큼 풋풋함이 있었다.

현재의 차미래는 두려웠다. 딱 1년 밖에 안 남은 시한부 인생, '아빠가 갖고 싶다'는 딸 사랑(이레)이에게 근사한 아빠를 남겨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 딸이 곁에 있을 때는 그나마 버티던 정신은,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무너져 내릴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왜 하필 나인거냐"며 거리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까지 안타깝게  했다.
병원 센터장 진급을 위해 나갔던 접대자리에선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상상 속 버럭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 휴대폰 주소록을 뒤져봤지만 전화번호 갯수가 겨우 36개 뿐이라 외로움의 골은 더욱 깊어질 뿐이었다. 매번 자신에게 결혼하자고 매달리는 후배 닥터 신(서준영)을 상대하기도 이젠 귀찮다.
그러던 중 결국 1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한열에게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하게 된 미래. 이는 한열과 자신의 딸 사랑이와의 '1촌' 만들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첫 발이었다.
한편 '슈퍼대디 열'은 독신주의를 외치며 가족의 소중함을 잊은 한열이 10년 만에 자신을 찾아와 "결혼하자"는 첫사랑 차미래의 요구를 받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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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 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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