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오마베' 이것이 100% 리얼 육아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3.15 08: 11

 진짜 '육아'에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 아닐까.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는 육아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최근 종영한 MBC '아빠어디가'와 비슷한 포맷을 갖춘 듯 보이지만 부부가 함께 하는 육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덕분에 가장 리얼하고, 보는 이들의 진한 공감과 뭉클한 가족애를 자아내기도 한다.
분명 예능 프로그램이 맞는데, 매회 교훈과 깨달음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 교양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오마베'에서는 부모로서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육아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태오네 가족은 역할 바꾸기 놀이를 했다. 태오, 태린과 리키김, 류승주가 아들과 딸, 아빠와 엄마 역할을 바꿔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본 것. 아빠로 변신한 태오는 계속 류승주와 리키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너! 너!"라고 호통쳤다. 이 모습에 류승주와 리키김은 자신들이 그동안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으로 비춰졌음을 직시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태오네 가족은 서로를 끌어안고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부부 간의 육아법이 충돌하기도 했다. 부부라면 있을법한 일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우리의 육아법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주안이네 가족은 한 음식점을 찾아 식사에 나섰다. 그런데 주안이가 고집을 부려 손준호가 굳은 표정으로 주안이를 나무랐다. 하지만 김소현은 주안이를 다독였다. 손준호는 이 모습에 화를 냈다. 아이를 혼낼 때는 제대로 혼내줘야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 김소현은 아이가 상처 받을까 걱정을 해 다독인 것이다. 두 사람의 육아법이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조성됐다.
김소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건 정말 다 잘 맞는데 육아법이 너무 안 맞는다. (손호준)의 훈육법이 너무 과격해 주안이가 상처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고, 손준호는 "혼내는 부모 마음이 더 아픈 법이다. 그래도 혼낼 때는 제대로 해야한다"고 밝혔다.
'오마베'는 이런 과정을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주면서 리얼 육아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예인 가족이 사는 이야기. 그 안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케미'와 귀여운 아이들의 성장기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특히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엄마, 아빠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그리는 그림들이 재미와 의미를 제공한다. '오마베'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확실히 육아는 함께하는 것이고, 함께할 때 아름답다.
joonamana@osen.co.kr '오마베'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