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0' NC, 변함없는 '철벽 마운드'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5 06: 32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지난해 NC가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해였던 2014년 NC는 팀 평균자책점 4.2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소 기복이 심했던 NC 타선의 약점을 마운드가 상쇄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NC는 '투고타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타격이야 사이클이 있다지만 NC의 마운드는 변함없이 철벽이다. 
NC는 시범경기 6경기에서 54이닝 동안 12실점(9자책)만 허용했다. 팀 평균자책점 1.50으로 독보적 1위. 2위 롯데(2.67)와 차이도 상당하다. 팀 타율 10위(.169)에 그칠 정도로 타선은 터지지 않고 있지만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시범경기 3승2패1무를 마크하고 있다. 

올해 NC는 지난해에 비해 마운드 전력 누수가 큰 편이다. 먼저 외국인 선발 태드 웨버가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팀을 떠났고, 원종현이 대장암 투병으로 갑작스럽게 팀 전력에서 빠졌다. 불펜에서 쏠쏠하게 활약한 손정욱과 임창민도 부상으로 1군에 없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에서는 매우 순조로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선발진의 안정. 시범 6경기에 선발투수들이 24이닝 동안 1자책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2경기씩 나선 이재학과 손민한이 각각 9이닝 1자책, 8이닝 무자책으로 막았고, 이태양과 에릭 해커도 4이닝·3이닝 무실점이다. 
에이스 찰리 쉬렉도 구원으로 1경기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3선발 찰리·해커·이재학과 함께 4~5선발 후보 손민한과 이태양이 자리를 잡아주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 후보 베테랑 박명환도 8일 마산 KIA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대체 자원으로 대기 중이다. 
불펜도 안정적이다. 마무리 김진성은 4경기에서 세이브 3개를 올리며 4이닝 1피안타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중간으로 기용되고 있는 육성선수 출신 중고 신인 강장산도 4경기에 1승2홀드를 거두며 3⅔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좌완 노성호도 3경기 2홀드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강장산은 경험이 부족한 것에 비해 잘해주고 있다. 1군 경험이 거의 없지만 경기에 나가서 막다 보면 선수가 되는 것이다. 강장산·최금강 등은 올해 많이 기용해야 할 투수들이다"며 "노성호도 볼넷을 주는 점은 깔끔하지 않지만 주자를 보내고도 막아내고 있다. 밖에서는 왜 선발로 쓰지 않냐 하지만 안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팀이 이기는데 맞춰야 한다"는 말로 무명투수 육성, 최적의 퍼즐 맞추기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선발 후보에서 팀 사정상 셋업맨으로 이동한 이민호에 좌완 민성기와 임정호도 꾸준히 투입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력누수에도 NC 마운드는 여전히 높고 견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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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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