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대비해도 막기 힘든 전북의 '승부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15 08: 02

레오나르도(29)가 전북 현대의 승부수로 떠오르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FC 서울과 원정경기에 후반 14분 투입됐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25분 에닝요의 결승골을 도우며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나르도의 투입은 전북의 승부수였다. 레오나르도는 기대에 보답했다. 투입 직후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꿨다. 레오나르도가 투입된 후반 14분부터가 경기의 본격적인 시간이었다. 활기 넘치는 레오나르도는 체력을 잃은 서울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팽팽하던 0-0의 균형은 레오나르도가 그라운드를 밟고 4분 만에 전북으로 기울었다. 후반 18분 레오나르도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서울 수비진의 몸에 맞고 반대쪽으로 흘렀다. 그 자리에는 에두가 있었다. 에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을 흔들었다.
레오나르도의 공격 포인트는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에두의 득점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7분 뒤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는 엄청난 속도로 골대를 향해 달렸다. 레오나르도는 공을 가지고 달렸음에도 차두리(서울)조차 저지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빨랐다. 문전에서 기회를 잡은 레오나르도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뒤에서 들어오는 에닝요에게 내줘 추가골을 이끌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레오나르도를 승부수로 사용했다.
전반전부터 상대를 괴롭힐 작정이라면 레오나르도를 선발로 기용해 진을 빼놓는다. 성남 FC전이 그랬다. 산둥 루넝(중국)전은 서울전과 비슷했다. 1-1이던 후반전에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레오나르도는 분위기를 전북으로 돌린 것은 물론 쐐기골로 기대에 보답을 했다.
sportsher@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