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김태균도 예외 없다. 한화의 원정 특타조가 오전 9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한화는 15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지는 NC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아침 일찍 움직였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이끄는 특타조가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14일 NC전에서 9회 1사까지 노히트로 끌려 다니며 1안타 영봉패를 당한 한화는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 전부터 특타를 진행했다.
14일에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훈련이 치러졌지만 이날은 달랐다. 4번타자 김태균을 필두로 오윤·김회성·박노민·황선일·이학준·송주호·장운호 등 8명의 타자들이 특타조로 분류되며 김성근 감독과 함께 마산 용마고에서 9시부터 특타를 받아야 했다.

특히 김태균이 포함된 게 눈에 띈다. 김태균은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시범경기 6경기에서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에 그치고 있다. 6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로서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건 아니다. 결국 이날 특타조까지 포함됐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에도 원정경기에서 특타조를 운용했다. 원정팀은 빨라야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오는데 홈팀의 훈련 일정으로 시간이 제한돼 있다.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원정경기 전 특타조.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장 인근 고등학교에서 훈련을 이끄는 식이다.
그래서 김 감독이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한화에 와서도 달라진 것은 없다. 이날 특타조 선수들은 오전 7시에 일어나 밥을 먹고 8시20분 숙소에서 출발, 9시부터 김성근 감독과 김종수 코치의 지휘아래 특타를 진행했다. 이날은 그래도 빨리 끝났고, 김 감독은 11시를 넘어 마산구장에 도착했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마운드 안정에도 불구하고 기복 심한 타격으로 고전 중이다. 팀 타율 7위(.216)에 그치고 있다. 대량 득점한 경기들을 빼면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2승4패로 신생팀 kt와 시범경기 공동 9위. 타선을 살리기 위한 김 감독의 움직임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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