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통했다.
어느 때보다도 센 언니로 무대에 올랐던 포미닛은 이번 활동을 통해 인기와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컴백 전 '모 아니면 도'라고 설명할 정도로 이번 활동은 모험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포미닛의 걸파워를 입증하게 됐다. 특히 국내에서의 인기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포미닛 열풍'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 1위 트로피만 7개

지난달 '미쳐'로 컴백한 포미닛은 이번 활동으로 총 7개의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엠넷 '엠카운트다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주요 음악방송 1위를 휩쓸었다.
무엇보다 이번 곡은 강렬한 트랩 비트를 베이스로, 걸그룹으로 쉽게 시도하기 힘든 도전이었다. 데뷔 때부터 포미닛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줘왔던 그들이지만, 이번에는 한층 더 강해진 모습이었다. 청순이나 섹시, 단편적인 이미지를 쫓지 않았던 포미닛은 그들만의 스타일을 한층 더 확실하게 굳히면서 인기까지 얻은 모습이다.
미국 빌보드도 포미닛의 컴백을 집중 조명하며, "사운드와 스타일을 재충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미쳐'에 대해 "현아의 '빨개요'처럼 트랩비트로 시작해 재미 있는 오프닝 랩으로 이어진다. '미쳐'는 현아가 포미닛 멤버들 네 명과 만나 완성되는 느낌을 준다"며, "사이렌과 비슷한 신스 사운드와 터보 파워 드럼, 베이스가 소현과 가윤의 랩, 보컬 라인을 뒷받침한다. 이후 중독적이고 명쾌한 후크가 들어 온다. 지윤의 랩 파트 이후로는 에너지가 더욱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음악 전문 채널 퓨즈(FUSE) TV는 '미쳐'에 대해 "감각적 트랩 비트와 중동 느낌을 더한 신디사이저와 악기가 적절히 사용한 곡이다. 포미닛에게는 물론 2015년을 통틀어 가장 대단한 클럽음악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 스타일도 UP..호평 세례
음악뿐만 아니라 이번 앨번 콘셉트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 콘셉트와 스타일링 기획에 멤버 허가윤의 참여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음반 재킷 이미지에서 보여줬던 자연스러운 스트리트 룩은 포미닛 멤버 각각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탁월했다는 반응이다. 트레이닝복을 새롭게 매칭해 빈티지하면서도 유니크한 패션을 완성했고, 이는 포미닛의 청순과 카리스마, 섹시를 오가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현하는데 성공적이었다.

더불어 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한 룩도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힙합걸로 변신한 포미닛은 '멋있는' 언니의 전형을 보여주듯 특별하고 개성 강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선공개곡인 '추운 비'는 여성미를 극대화시킨 메이크업으로 주목받았다.
# 중국, 대륙을 사로잡다
포미닛은 이번 앨범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을 입증하듯 '미쳐'는 중국 QQ뮤직 K팝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쳐'는 지난달 9일 음원 발매 직후에도 QQ뮤직 전 장르 종합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앞서 선공개된 '추운 비' 역시 발매 직후 주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미쳐'와 '추운 비' 색깔이 전혀 다른 두 곡 모두 인기를 얻으며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것.
포미닛은 중국에서 정식으로 활동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는 성과다. 포미닛이 가진 강한 이미지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중국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포미닛은 데뷔 때부터 이른바 '센 언니' 캐릭터로 그들만의 색깔을 굳혀왔다. 풍성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섹시나 청순의 노선을 선택하지 않고 지켜온 강한 캐릭터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포미닛이 추구하는 화려한 보는 음악의 매력이 현지 시장을 정확힌 관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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