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기회다.
첼시가 어수선하다. 첼시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우승을 노리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른 시기에 탈락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제 첼시에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뿐이다. 올인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노릴 대회도 없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것을 만회할 방법은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첼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첼시는 우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첼시는 19승 6무 2패(승점 63)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 2위, 리그 최소 실점 1위라는 막강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물론 경쟁자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승점 58)가 추격을 펼치고 있다. 그런 맨시티를 따돌릴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맨시티는 15일 번리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하면서 첼시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첼시는 맨시티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이 2경기서 모두 승리한다면, 현재 맨시티와 승점 차 5점은 순식간에 11점이 된다. 첼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우승 레이스에 쐐기를 박는 셈이다.
맨시티와 승점 차를 벌릴 첫 경기는 15일 사우스햄튼전과 홈경기다. 시즌 중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던 사우스햄튼과 현재의 사우스햄튼은 다르다. 최근 7경기서 2승 1무 4패로 부진하며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막판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첼시는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후 헐 시티, 스토크 시티,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한다. 첼시 입장에서는 주춤한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꿔 상대적인 약팀들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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