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화려한 도쿄돔 입성..10만팬 함께 빛났다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3.16 08: 00

그룹 샤이니가 도쿄돔 콘서트로 일본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도쿄돔은 ‘샤이니 월드’ 그 자체. 샤이니를 상징하는 펄 아쿠아 빛이 공연장을 가득 덮었으며, 샤이니는 열정 뜨거운 공연으로 화답했다.
샤이니는 지난 14,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SHINee WORLD 2014-I’m Your Boy-Special Edition in TOKYO DOME)’을 개최했다. 데뷔 이래 도쿄돔 무대에 처음 오른 샤이니는 개인 무대와 특별 퍼포먼스를 포함해 총 32곡의 화려한 공연으로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콘서트는 약 3시간 40분에 걸쳐 진행됐는데, 샤이니는 댄스부터 R&B, 발라드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 것은 물론, 때로는 멋있게, 또 귀엽고 코믹하게 변신하며 관객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다. 다채로운 영상과 무대, 그리고 현지 팬들을 위한 맞춤 팬 서비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지 팬들은 모두 일어선 채로 공연에 몰입해 샤이니와의 끈끈하게 호흡을 맞췄다.

이번 공연에서는 샤이니가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야광 팔찌 역시 인상적이었다. 팬들이 차고 있던 팔찌형 펜라이트는 곡에 따라 불이 켜지거나 꺼지는 것은 물론, 형형색색 다른 색으로 일제히 변하기도 했다. 멤버의 노래 파트에 따라, 곡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불빛이 장관을 이뤘다. 샤이니의 찬란한 첫 번째 도쿄돔 콘서트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도쿄돔의 관객은 한 회당 5만 명.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도쿄돔은 팬들로 가득 찼다. 그리고 팬들이 팔에 차고 있던 야광 팔찌가 펄 아쿠아 빛으로 일제히 물든 순간 공연이 시작됐다. 관객은 모두 기립해 샤이니의 도쿄돔 입성을 환영했으며, 도쿄돔은 순식간에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로 가득 찼다.
 
드디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샤이니는 ‘에브리바디(Everybody)’, ‘루시퍼(Lucifer)’, ‘버닝 업(Burning Up)’, ‘셜록(Sherlock)’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흰색 제복 의상을 입은 멤버들은 힘 있는 군무를 선보였으며, 이들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공연 시작부터 관객을 하나로 만들었다. 새로운 곡이 시작될 때마다 팬들의 함성은 높아져만 갔고, 떼창으로 샤이니와 함께 호흡하는 팬들의 열기가 이들의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샤이니는 간단한 인사 후 일본 데뷔곡인 ‘리플레이(Replay)’로 추억의 무대를 꾸몄다. 최근 샤이니의 공연에서는 ‘리플레이’ 어쿠스틱 버전이 선보여졌지만, 이날만큼은 오리지널 버전이 ‘리플레이’돼 팬들을 더욱 반갑게 했다. 무대 뒤에는 샤이니의 일본 데뷔 당시 라이브 영상이 상영돼 오랜 팬들의 마음을 벅차게 했다.
이어 샤이니는 ‘바운스(Bounce)’, ‘히치하이킹(Hitchhiking)’, ‘이블(Evil)’, ‘피카소(Picasso)’를 열창했다. 절도 있는 군무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춤을 추는 등의 퍼포먼스가 이목을 끌었으며, 온유는 탭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해 특별함을 더했다. 쉼 없이 계속되는 공연에도 멤버들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에너지 넘치는 댄스로 빈틈 없는 무대를 꾸몄다.
한층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샤이니는 ‘천년 계속 옆에 있어’, ‘문 리버 왈츠(Moon River Waltz)’ ‘컬러즈 오브 더 시즌(Colors of the Season)’, ‘파이어(Fire)’를 불렀고, 팬들과 함께 노래를 주고 받던 중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슴 벅찬 멤버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장면이었다.
 
멤버들 개인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키는 패션 브랜드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과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DJ퍼포먼스와 패션쇼를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인기 모델 알렉사, 멜로디 요코, 타마시로 티나 등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개인 무대에서 온유는 일본 가수 토쿠나가 히데아키의 ‘레이니 블루(Rainy Blue)’ 무대로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했다. 민호는 일본 가수 케라케라의 ‘케라케라 쟌켄’으로 마치 어린이 뮤지컬과도 같은 귀여운 무대를 선보였다. 현지 팬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준 그의 센스가 돋보였다.
또한 종현, 키, 태민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솔로 무대를 공개했다. 종현은 솔로곡 ‘데자-부(Deja-Boo)’, 태민은 솔로곡 ‘괴도’ 무대를 선보였는데, 둘은 “팬 분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며 의미를 더했다. 키는 신곡 ‘본 투 샤인(Born to Shine)’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첫 공개했다. 그만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강렬한 비트의 곡,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가 팬들의 함성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1일 공개된 샤이니의 일본 새 싱글 ‘유어 넘버(Your Number)’와 ‘러브(LOVE)’ 무대 역시 특별했다. ‘유어 넘버’는 첫 눈에 반한 남녀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곡. 감미로운 R&B 멜로디와 샤이니 멤버들의 특색 있는 목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러브’는 제목 그대로 사랑의 노래. 샤이니는 “사랑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러분도 그런 마음을 생각하며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며 산뜻하게 공연을 꾸몄다.
샤이니는 이 외에도 ‘퍼펙트 텐(Perferct 10)’, ‘럭키 스타(Lucky Star)’, ‘보디가드(Body Guard)’, ‘보이즈 미트 유(Boys Meet U)’, ‘브레이킹 뉴스(Breaking News)’, ‘줄리엣(Juliette)’, ‘링딩동(Ring Ding Dong)’,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 등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샤이니가 지난 4년 간 일본에서 데뷔한 이후 쌓아온 음악 활동을 총 정리해 보여주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샤이니 멤버들은 공연 중간, 중간 일본어로 팬들과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몇몇 멤버들은 조금 더 유창하게, 또 다른 멤버들은 조금 말을 더듬으며 얘기를 했지만, 재치 있게 농담을 하며 팬들을 웃게 하는가 하면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를 훈훈하게 했다.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샤이니는 “드디어 꿈이 이뤄졌네요. 그리고 또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오늘의 여러분과의 만남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라며 도쿄돔에서의 공연에 대한 가슴 벅찬 소감을 말했다.
또, “오늘 공연은 정말 즐겁고 무엇보다 여러분과 이 도쿄돔이라는 무대에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더욱 노력해서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샤이니가 되도록 5명이서 함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해 9월 일본 치바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니가타 등 일본 전국 20개 도시에서 이어진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샤이니는 이로써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다음으로 도쿄돔 콘서트에 올랐으며, 일본 공연 누적 관객수 77만 명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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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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