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도미니카에서 레일리 점찍은 장면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15 12: 25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새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레일리는 지난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벌써 147km를 찍었다. 결정구 커브도 제구가 잘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질문에 "레일리는 현재까지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다. 못하면 내가 힘들어진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레일리는 이 감독이 직접 지난해 말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 살펴보고 뽑은 선수다. 첫 번째 카드는 아니었지만 이 감독이 도미니카 리그에서 레일리의 피칭을 눈으로 보고 계약을 추진할 만큼 만족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이날 "레일리가 던질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안타를 하나 맞고 나면 다음에 꼭 유리한 카운트로 끌고 가서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병살 처리를 하더라. 힘으로 던지는 것뿐 아니라 타자를 요리하는 역량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을 만족시킨 레일리는 "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땅볼을 유도해 야수들에게 맡기는 투구를 좋아한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제구가 이어진다면 리그의 땅볼형 투수로 이름을 더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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