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터데임 대학이 처음으로 ACC(Atlantic Coast Conference)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다.
노터데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미국대학농구 ACC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 90-8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처음 ACC에 편입된 노터데임은 2년 만에 정상을 밟아 NCAA 68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열린 그린스보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홈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전설의 감독 딘 스미스의 타계를 맞아 올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후반전 9분을 남기고 64-56으로 앞섰다. 공격시간이 35초인 미국대학농구에서 점수 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이 때 부터 기적이 연출됐다. 드미트리우스 잭슨의 3점슛이 터진 노터데임은 스티브 바스투리아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트렸다. 완벽한 패스워크에 이은 팻 코나튼의 3점슛까지 성공됐다. 순식간에 11점을 올린 노터데임은 67-64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노터데임은 잭 오거스트와 코나튼이 덩크슛 파티를 벌이며 순식간에 80-66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로이 윌리엄스 노스캐롤라이나 감독은 약 7분 가까이 2득점에 묶이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승패가 기운 뒤였다.

역대 62번의 ACC 토너먼트에서 듀크(19회 우승)와 노스캐롤라이나(17회 우승)는 절반이 넘는 36회 우승을 양분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가 10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대학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모두 합해도 16회에 불과하다. 3회 우승을 차지한 매릴랜드는 Big10 컨퍼런스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SEC(South Eastern Conference)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는 켄터키가 돌풍의 오번을 91-67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켄터키는 16일 아칸소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을 31승 무패로 마친 켄터키는 당할 자가 없었다. 초반부터 15-4로 앞선 켄터키는 한 번의 위기도 겪지 않고 무난하게 이겼다. 켄터키는 무려 5명의 선수가 12점 이상씩 올리며 활약했다. 주전센터 윌리-칼리 스타인은 18점, 7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켄터키가 아칸소를 꺾고 우승한다면 총 28회 SEC 토너먼트 챔피언에 오른다. 아울러 켄터키는 34승 무패로 정규시즌과 토너먼트까지 ‘퍼펙트’를 달성한 뒤 NCAA 토너먼트에 전체 1번 시드를 획득하게 된다.

한편 Big12 토너먼트 결승전에서는 아이오와 주립대가 11년 연속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른 캔자스를 70-66으로 꺾고 2년 연속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다. Big East Conference 토너먼트 결승전은 빌라노바가 재비어를 69-52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BIG 10 Conference 토너먼트 결승전은 위스콘신과 미시건 주립대의 대결로 좁혀졌다. 위스콘신은 퍼듀를 71-5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미시건 주립대는 접전 끝에 매릴랜드를 62-58로 누르고 통산 5번째 컨퍼런스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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