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1이닝 2피안타 1실점
'퍼펙트맨' 필립 험버(34)가 첫 선을 보였으나 손가락 부상 때문에 조기 강판했다.

험버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등판에 앞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1이닝 소화에 그쳤다.
험버는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팔꿈치에 타구를 맞고 개점 휴업했다. 재활을 마치고 이날 첫 선을 보여 투구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썩 훌륭한 내용이 아니었다. 홈런 등 2안타와 사구를 내주었다. 이유는 손가락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험버는 등판을 준비하는 도중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응급처치로 밴드를 붙이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여파는 있었다. 등판하자 마자 첫 타자 이병규(7번) 3구째를 던지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았다.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며 통타를 당했다.
험버는 다음타자 최승준과 김용의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정의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최경철은 몸쪽으로 붙이다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고개를 흔들며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더 이상 실점을 막았다.
예민한 손가락을 다친 후유증이었다.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빠르지 않았다. 험버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아예 붕대를 감으며 등판을 마감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보이지만 투구 일정이 미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막전 준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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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