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명불허전 복귀 신고식...1만6천 관중 열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15 15: 07

LG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명불허전이었다. KIA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29)이 복귀전에서 쾌투를 펼쳤다.
윤석민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세 타자를 상대로 2탈삼진을 곁들인 퍼펙트 투구였다. 스피드, 제구력, 변화구 모두 깔끔한 내용이었다.

윤석민은 4회부터 불펜에 들어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선발 양현종에 이어 험버와 박준표가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일요일인데다 따뜻한 날씨, 윤석민의 등판이 예고된터라 이날 야구장에는 1만6000여명의 팬들이 찾았다.
팬들은 등판을 기다렸고 윤석민이 불펜의 문을 열고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감회어린 표정을 짓고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볼을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팬들은 '윤석민!'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윤석민은 "4개월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몸의 감각은 문제가 없었다"는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첫 타자 고졸신인 안익훈은 상대로 5개의 볼을 뿌렸고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최승준을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김용의를 상대로 9구 승부를 펼치며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윤석민은 관중과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당당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지난 2013년 10월 4일 광주 넥센전 이후 527일만의 등판이었다.
특유의 유려한 투구폼으로 펼친 완벽한 투구였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모두 구사했다. 투구수는 18개. 최고 스피드는 146km를 찍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와 제구력 모두 결점이 없었다. 스피드를 끌어올리면 예전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에 입단했으나 1년만인 지난 3월 6일 친정 KIA에 복귀했다. FA 자격으로 4년 총액 90억원의 역대 최고대우를 받았다. 복귀와 함께 불펜투구에 돌입해 실전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고 이날 처음으로 오른 챔스필드 마운드에서 완벽 신고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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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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