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시즌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의 호투와 박병호의 2회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롯데는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구위는 굉장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9km를 찍었고 체인지업도 130km로 빨랐다. 처음 겪는 투수인데다 195cm의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에 넥센 타자들이 공략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팽팽한 접전 속 공격 활로는 홈런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린드블럼의 낮은 145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박병호의 홈런에 분위기는 넥센 쪽으로 넘어왔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3호포를 기록하며 SK 브라운과 함께 시범경기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스스로는 "홈런보다는 오히려 볼넷이 좋다. 지금은 공을 많이 볼 시기"라고 말했으나 지켜보는 이들은 그의 장타력이 올해 어디까지 더 성장했을지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병호는 2013년 시범경기 4홈런을 기록한 뒤 시즌 37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점은 시즌 52홈런을 날린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그의 말대로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지만 역시 '야구의 꽃'은 홈런이기에 그가 타석에 서면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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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