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ERA 2.16' 유창식, 한화 5선발 경쟁 가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5 15: 59

한화 5선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유창식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유창식은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전 3경기에서 구원으로 나와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유창식은 선발로도 괜찮은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8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16. 
유창식이 기세를 이어가며 한화 선발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한화는 사실상 선발 4자리가 거의 정해졌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FA 이적생 배영수와 송은범까지 선발 4명은 유력하다. 송은범이 미지수였지만 14일 NC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제 남은 5선발 자리. 당초 선발 한 자리가 유력했던 이태양은 지난 8일 대전 LG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으로 153이닝을 던진 그는 올해 페이스를 천천히 올렸다. 아직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 수준이다. 
그 사이 유창식의 페이스 회복이 빠르다.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그는 시범경기에서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구원으로는 제구가 조금 들쑥날쑥했지만 이날은 공격적인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 4회까지 투구수가 70개로 조금 많았지만 스트라이크 48개, 볼 22개였다. 
경기 후 유창식은 "직구 컨트롤이 잘 돼 결정구를 직구 위주로 많이 던졌다"며 "시즌 전까지 제구와 볼 스피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구속이 144km까지 상승한 유창식은 직구(53개) 중심으로 커브(8개) 슬라이더(5개) 포크볼(3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유창식은 선발 진입 가능성도 기대케 한다. 이날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유창식의 선발 투입과 관련 "유창식은 많이 던져야 한다. 연습만으로는 안 된다. 경기 속에서 만들어가야 할 선수다. 많이 던지기 위해 선발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선발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유창식과 이태양의 5선발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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