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임창용, SK전 1이닝 무실점 1K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15 15: 42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임창용(삼성)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추가 훈련을 소화하고 13일 포항 LG전에 앞서 지각 합류한 임창용은 15일 포항 SK전서 첫 선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뒷문 단속의 중책을 맡은 임창용은 3-9로 크게 뒤진 9회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다.
임창용은 선두 타자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대타 박진만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조동화를 유격수 앞 땅볼, 김강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통산 세 차례(1998, 1999, 2004년) 구원왕에 등극했던 임창용은 지난해 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31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이 5.84로 높았다. 또한 9차례 블론 세이브를 범하는 등 예전 만큼의 믿음은 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 도중 구위 재조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임창용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전력 질주할 태세. "괌에서부터 차근차근 몸도 잘 만들어왔고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어도 되기 때문에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는 임창용은 올 시즌 구원왕 등극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구원왕 타이틀 한 번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올해부터 경기수도 늘어났는데 37~38세이브 정도 하면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항상 자신은 있다"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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