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모건, 2군에서 5타수 2안타 '또 멀티히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5 15: 50

한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2군에서 또 멀티히트를 쳤다. 
모건은 1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kt 2군과 연습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군 첫 연습경기였던 지난 13일 SK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던 모건은 이날도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첫 번째 타석 삼진, 2~3번째 타석 모두 우전 안타, 4번째 타석 유격수 뜬공, 5번째 타석 2루 땅볼을 기록했다.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2군 선수단과 함께 일본 마츠야마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모건은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2군 연습경기에 계속 나서며 무력시위 중이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타율 2할8푼2리 550안타 12홈런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한 좌투좌타 외야수 모건은 총액 7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있어 지난해 펠릭스 피에 이상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중견수로 수비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김성근 감독 야구에 꼭 필요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중순 무릎 부상을 당한 모건은 그대로 시즌을 접고 재활만 하는 바람에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2월초 일본 고치 캠프에서 중도 귀국해 서산 잔류군으로 이동해야 했다. 서산과 마츠야마에서 몸을 만든 뒤 오키나와 1군 캠프에 다시 부름을 받았으나 1경기 만에 다시 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1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그는 2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다음날부터 자취를 감췄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건에게 또 다시 2군행을 지시했다.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가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었다. 2군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음에도 김 감독의 부름은 없었다. 
2군 연습경기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떨쳤만 김 감독은 "모건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15일 마산 NC전을 앞두고도 김 감독은 모건과 관련해 "아직은 1군에 불러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제 시범경기는 6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시즌 개막은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모건이 언제 1군의 부름을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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