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 칙칙 일변도를 그려온 한국 영화가 어린 세대를 노릴 만한 통통 튀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월 '오늘의 연애' 이후 한국 영화는 '허삼관', '강남1970', '조선명탐정2' '순수의 시대', '살인의뢰' 등 지금 현재의 20대 정서를 건드릴만한 작품은 없었던 상태. 통통 튀는 작품이 없어, 이를 향한 수요가 때마침 극장에 내걸린 '킹스맨'에 확 몰리는 현상도 일어났다.
20~30대 영화관계자들마저도 "요즘 딱히 당기는 게 없다"고 할 정도. 비수기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무거운 영화들의 연이은 히트로 인해 가볍고 통통 튀는 영화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지만 그 첫 타자인 '오늘의 연애'는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킹스맨'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젊은 관객들의 선호를 나눠가질만한 작품으로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스물'이 강력 추천되고 있는 상태.
이 영화는 김우빈, 강하늘, 2PM 준호가 각각 스무살의 백수, 재수생, 대학생으로 출연, '찌질'한 실수를 연발하는 청춘을 그려낸다. 언론 시사 후 지나치게 긍정적이지도,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도, 훈계하지도 않는 쿨한 정서가 큰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상태. 오랜만에 젊은 층에 회자될 한국 영화가 등장했다는 평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벌써 입소문이 퍼져나가며 예매율 1위에 올라선 상태. 이 영화는 15일 오후 현재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점유율 22.3%를 차지하며 17.5%의 '위플래쉬'를 크게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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