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호투' 두산 마운드 5선발은 청신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15 15: 59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이현승(32)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5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현승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kt는 이현승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현승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kt를 6-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현승은 1회말 첫 타자 김사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대형을 4-6-3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김상현, 마르테, 신명철을 모두 3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3,4회에도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의 호투. 5회에는 마르테에게 솔로포, 용덕한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2실점했다. 그러나 무난한 피칭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이현승은 단 1개의 사사구를 헌납하지 않았다. 5회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33km)를 통타당하며 흔들렸지만 5이닝 동안 63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정도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38km로에 불과했지만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현승은 이날 패스트볼 24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7개, 체인지업 18개를 던졌다.
일단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현승은 지난 11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그는 이 경기서 2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하지만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그리고 1군에 합류해 첫 등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 전날 장원준의 호투에 이어 이현승까지 좋은 투구 내용으로 두산 선발 마운드의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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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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