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이현승, “믿어준 감독님께 보답하려 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15 16: 15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이현승(32)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이현승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kt는 이현승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현승은 1회말 첫 타자 김사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대형을 4-6-3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김상현, 마르테, 신명철을 모두 3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3,4회에도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의 호투. 5회에는 마르테에게 솔로포, 용덕한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2실점했다. 그러나 무난한 피칭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이현승은 단 1개의 사사구를 헌납하지 않았다. 5회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33km)를 통타당하며 흔들렸지만 5이닝 동안 63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정도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38km로에 불과했지만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현승은 이날 패스트볼 24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7개, 체인지업 18개를 던졌다.
이현승은 경기 후 “믿어준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현승은 “최근에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공 끝이 휜다. 그래서 이걸 초반에 많이 활용해보려고 했다. 또 타이밍을 뺏는 피칭을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면서 “쉽게 안타를 맞고 허용한 부분은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2회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부분에 대해선 “공이 가운데로 몰린 부분이 많았는데 상대 타자들이 다른 공을 노렸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볼 배합을 잘 해준 포수 양의지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krsumin@osen.co.kr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