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45점' LIG손해보험, 우리카드 꺾고 최종전 값진 승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15 16: 25

두 팀 모두에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었던 시즌 최종전,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가져간 쪽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였다.
LIG손해보험은 1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아산 우리카드 한새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0-25, 16-25, 25-20, 17-1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IG손해보험은 13승 23패(승점 36)를 기록, LI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3승 33패(승점 15)로 올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시즌을 끝으로 LIG손해보험은 정들었던 팀명과 작별한다. 모기업이 KB금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역시 다음 시즌이 불확실하다. 여러모로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는 시즌 최종전, 두 팀이 혈전을 거듭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풀세트 승부까지 마다하지 않은 이유다.

LIG손해보험이 첫 세트를 가볍게 가져갈 때까지만 해도 홈팀 LIG손해보험이 안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추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1세트부터 공격을 이끌던 다비드의 활약과 상대 범실을 묶어 2세트를 20-25로 가져온 우리카드는 3세트서도 LIG손해보험을 밀어붙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 2세트 부진하던 최홍석이 3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박진우와 김시훈이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3-16으로 점수를 벌린 채 앞서나가던 우리카드는 상대의 2연속 범실로 3세트까지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에 역전당한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4세트를 다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연장한 두 팀은 5세트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LIG손해보험이 먼저 에드가의 연속 득점으로 6-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김광국-신으뜸이 오픈과 블로킹을 연달아 터뜨리며 6-9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이후 서로 추격에 추격을 거듭하며 15-15 듀스까지 혈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결국 에드가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LIG손해보험이 상대 범실로 최후의 5세트를 가져오며 LIG손해보험 역사상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에드가는 45득점(서브 에이스 4개 포함)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다비드(30득점)를 비롯해 최홍석(12득점) 신으뜸(11득점) 박진우(10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우리카드는 결정적인 순간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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