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교감을 내세운 '애니멀즈'가 동물 예능보다는 육아 예능에 가까운 모습이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애니멀즈'의 '유치원에 간 강아지'(이하 유간지)에서는 서장훈과 강남, 돈스파이크가 각각 아이들과 따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애니멀즈'는 윤도현과 김준현, 조재윤, 은혁이 출연하는 'OK목장'과 서장훈, 돈스파이크, 강남이 출연하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로 나뉜다.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동물 교감이라는 측면에서는 'OK목장'이 기획 의도를 더 잘 살린 모습이지만, 정작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은 '유치원에 간 강아지'에 출연하는 긍정왕 윤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나 또 한 편의 육아 예능다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애니멀즈'는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주목받는 코너가 '유간지' 뿐. 결국 이 코너에서 승부를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윤석의 캐릭터만 인기를 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아지들과의 시간보다 윤석과의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장훈과 강아지 만두, 윤석 세 사람의 시간을 그려냈지만 시청자의 관심은 강아지들보다 윤석의 막춤 애교에 쏠렸다.
자연스럽게 재미를 찾는 지점도 윤석과 온유, 지민 등 아이들의 성장에 쏠렸다. 늘 눈물을 흘리던 윤석이 웃으면서 막춤을 추고, 지민이 추운 날씨에도 파니와 하니에게 목도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더욱 시선을 끈다. 물론 동물과 함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지만, 문제는 넘쳐나는 다른 육아 예능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는 것.
심심한 'OK목장'과 동물 교감보다는 육아 예능에 초점이 맞춰지는 '유간지'. 두 프로그램이 어떤 변화를 주면서 '애니멀즈'의 한 방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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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