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 진짜 사나이'가 단체로 어리바리한 군입대 초기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벌써 여러 명이 거쳐간 '진짜 사나이'지만, 15일 입소 관련 방송은 역시 낯선 환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초기 모습이 가장 재미있음을 입증하는 방송이었다.
첫 '멘붕'은 임원희에게 찾아왔다. 그는 소지품 검사를 하던 중 전자 담배가 담배가 아니라고 주장하다가 혼쭐이 났다. 담배를 모두 반납하라고 했지만 가방에서 전자 담배가 나온 것.

조교는 전자담배를 발견한 후 “이것 담배 아닌가?”라고 물었다. 임원희는 긴장한 나머지 “전자 담배다. 일회용이다. 일회용 전자 담배다. 담배 아니다”라고 말실수를 했다. 이어 “버리겠다”라고 다시 수습했다.
선임 역할을 맡은 그는 쉴새 없이 뛰어다녀야 하기도 했다.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수시로 생활관 앞에 대기를 해야 했던 것. 계속 뛰는 그의 뒷 모습에 동기들은 "짠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멘붕'은 김영철로 인해 촉발됐다. 김영철의 돌출된 입이 문제였다. 김영철에게 교관이 “이빨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것. 결국 웃음이 터졌고,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규한은 끝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한참 일어서 있어야 했다. 김영철은 “나에게 입 다물라는 말은 약간의 트라우마 같다”라고 평소 입을 다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정겨운도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백치미'를 발산했다. 웃음을 잘 참지 못했고, 순간순간 멍한 모습을 보여줬다.
샘킴은 배식과 설거지로 셰프 직업이 무색한 고생길이 열렸다. 사회에서 요리를 해본 사람을 묻는 분대장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들었지만 그가 맡은 임무는 배식이었다. 그는 계란찜과 순살 튀김 배식에 나서며 화려한 요리 실력을 잠시 접어둬야 했다.
멤버들은 카메라도 의식하지 않고 군생활에 집중했다. 15분 안에 속옷까지 갈아입어야 하자, 멤버들은 카메라가 없는 세면대에서 갈아입는 게 아깝다고 판단,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데 속옷을 갈아입었다. 제작진은 이를 나뭇잎으로 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한과 김영철은 방귀를 트기도 했고, 카메라는 샤워실 내부까지 보여주며 리얼리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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