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이병규 세계 최고령 타격왕 기록 경신하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3.16 06: 12

큰 이병규의 타격감이 달아올랐습니다.
올 시즌 국내 최고령 타자인 LG의 이병규(41)는 3월 15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7회 초 7번타자 정의윤 대타로 나서 김태영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추가 득점 발판을 마련해 팀을 11-1 대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나와 9타수 5안타 2루타 2개, 홈런 1개, 타율 5할5푼6리의 고타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첫 해 신인왕, 1999년 30홈런 31도루, 2001년 최다안타, 2005년 타격왕(3할3푼7리), 2011년 미스터올스타, 2013년 타격왕(3할4푼8리)을 수상하는 등 타격의 달인입니다.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뛴 3시즌을 제외하고 LG에서만 15시즌 통산 타율은 3할1푼2리로 1,686경기에 나서 2,021안타를 쳤습니다.
이병규는 지난 2003년에 부상 탓에 44경기 출장에 그치며 154타수 43안타, 타율 2할7푼9리에 머물렀고 지난 해도 5월 말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3개월을 쉬는 바람에 62경기서 타율 2할5푼1리로 부진했습니다.
부상을 치료한 이병규는 “작년에 한 번 아팠다. 이렇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무릎을 수술했던 2003년 이후 처음이었다.”면서 부상 재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일본에서 일본에서 스프링캠프 때 연습경기도 빠지고 몸을 다듬었는데 “잘 준비해서 시범경기할 때 실전에 들어가려고 한다. 다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다 100%다. 주력은 80%정도”라며 “올해 정규 시즌에는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5일 현재 그의 컨디션은 다짐대로 순탄하게 진행 중입니다. 더군다나 장타력까지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챔피언스 필드에서 5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2회초 무사 주자 1루 찬스에서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의 5구째 포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홈런 외에도 5안타 중 2루타가 3개나 됩니다.
NC전에서 4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KIA의 스틴슨으로부터 홈런에 이어 2루타를 빼앗아 무너뜨렸고 13일 포항 삼성전에서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155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노려 2루타를 날렸으며 15일 KIA의 베테랑 김태영으로부터 3번째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이병규가 그의 소망대로 부상없이 타격감이 살아나면 다시 한번 최고령 타격왕도 노릴만합니다. 2년전 만 39세 나이로 9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해 롯데의 손아섭을 3리 차이로 누르고 두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는데 우리나이 42살이 된 올해라고 해서 이병규의 타격왕 등극이 되지 않으란 법은 없습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타격왕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전 보스턴)가 1958년에,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가 2004년에 각각 만 40세 나이로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펠릭스 미얀(전 요코하마) 등 3명이 보유한 36세가 최고령입니다. 따라서 올 시즌 이병규가 타격왕을 수상하면 만 41세로 메이저리그 기록도 넘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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