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해피엔딩으로 '떴다 패밀리'가 막을 내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 마지막회에서는 2016년 가족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졌다.
사라졌던 정끝순(박원숙 분)이 돌아오고 가족들은 돌아왔다. 시작은 정준아(오상진 분)였다. 철 없는 오빠였던 그는 요양원 원장님이 돼 아이들을 돌보며 살았다. 또한 준아와 함께 김정숙(이휘향 분), 최달수(박준규 분) 부부와 가족들은 정끝순 요양원을 운영했다.

끝순은 성치 않은 정신으로도 요양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편 최종태(정한헌 분)는 그런 아내 끝순을 최선을 다해 돌봤다.
나준희(이정현 분)는 디자이너로 성공했다. 회사 내에서 초고속 승진을 이룬 그였지만 최동석(진이한 분)을 잊을 수는 없었다. 그 때 동석이 돌아왔다. 재회한 준희와 동석은 사랑을 이뤘다. 준희는 동석이 유학을 떠나기 전 남겼던 반지와 청혼을 받아들였고, 준희는 "결혼반지 따로 필요없다. 결혼식 때 이 반지 끼워달라"고 말했다.
또한 동석은 귀국 후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준희가 디자이너로 성공했듯,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동석은 세계적인 영화 감독과의 합작을 제의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고생 끝에 탄탄대로가 열린 것이다.
끝순은 손자 동석을 알아보지 못했다. 동석이 유학을 다녀온 1년 동안 끝순은 30년 동안의 기억을 잃었다. 이에 동석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끝순은 잠시나마 동석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동석에게 남은 과제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끝순이었다. 동석은 그런 끝순에게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여줬다. 끝순이 과거에 부탁했듯, 그가 원했던 삶, 그러나 그렇게 살지 못했던 삶을 아름답게 그린 애니메이션이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끝순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은 모두의 해피엔딩이었다. 끝순과 종태는 다시 한 번 부부가 됐고, 준아는 진짜 사랑을 찾았다. 그리고 잠시 제정신을 차린 끝순은 동석에게 "날 행복한 할머니로 기억해달라"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한편, '떴다 패밀리'는 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00억 원의 상속을 놓고 벌어지는 상속쟁탈전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떴다 패밀리' 종영 이후 9시대에 방송되던 SBS 주말극은 폐지된다. 오는 21일에는 새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가, 22일에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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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패밀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