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멤버 한선화가 시청자를 울리는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기세다. ‘장미빛 연인들’에서 자신과 아버지의 악행에 대한 미안한 감정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선화의 절절한 눈물 연기는 하루 빨리 한선화와 이장우의 행복을 바라는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치게 만들었다.
한선화는 현재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철딱서니 없는 시절에 아이를 버리고 성공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후 아버지 백만종(정보석 분)이 저지른 악행을 바로잡아야 하는 백장미 역을 맡았다. 초반 드라마의 인기를 책임지는 악녀 연기를 했던 그는 중반 이후 개과천선하며 사랑하는 연인 박차돌(이장우 분)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통통 튀는 연기부터 중반 이후 애절한 사랑과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슬픈 감정을 폭발시키며 열연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장미빛 연인들’ 44회는 한선화의 눈물 연기가 돋보였다.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난 방송이었다.

그는 이날 딸 박초롱(이고은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처음으로 밝히고, 아버지가 저지른 악행을 수습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처하는 등 고달픈 행보를 보였다. 아이에 대한 절절한 모성애, 아버지에 대한 원망, 연인 차돌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뒤섞이며 장미는 눈물샘이 마를 일이 없었다.
딸에 대한 사랑과 미안한 마음에 한바탕 울더니만, 믿기 힘든 아버지의 악랄한 행동에 다시 한 번 울었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차돌에 대한 세상의 오해를 밝히고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회견에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리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충격적인 악랄한 행태를 알게 된 후 싸늘한 눈물 연기까지 이날 한선화는 다양한 눈물 연기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확 높였다. 절망부터 분노, 그리고 모든 것을 되돌리겠다는 강한 의지까지 담긴 감정이 다양한 눈물이었다.
가수로서 화려한 무대를 꾸몄던 한선화는 2013년 ‘광고 천재 이태백’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를 했다. 이후 지난 해 ‘신의 선물’, ‘연애 말고 결혼’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번 드라마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는 긴 호흡의 주말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뽐냈다. 극중 캐릭터가 드라마 제목으로 나오는 것은 그만큼 역할이 중대하다는 의미. 한선화는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음에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정밀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슬픈 장면에서 쏟아지는 눈물 연기는 안방극장을 어지간히 울리는 중이다.
한편 '장미빛 연인들'은 어린 나이에 크게 한 번 넘어졌지만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과 그 가족을 통해 희망을 그리고자 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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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연인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