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룩 씰룩' 엉덩이춤을 추고, '어흥'을 외치며 빵과 우유를 먹을 줄 아는 꼬마. 긍정왕 윤석이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단단히 사로잡혔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애니멀즈'의 '유치원에 간 강아지'(이하 유간지) 코너에서는 윤석과 서장훈이 강아지 만두와 단란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과 윤석은 강아지 만두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자주 울는 모습을 보였던 윤석은 만두와의 산책에도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윤석은 서장훈 품에 안겨서 조용히 만두의 이름만 불렀다.

그러던 윤석이 엄마, 아빠 앞에서는 귀여운 애교쟁이로 변신했다. 윤석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덩실 덩실 춤을 추는가 하면, '윤석이 호랑이 어흥'이라고 호랑이 흉내를 내 서장훈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석은 엄마가 도넛과 우유를 간식으로 가져다주자, "우유에는 빵"이라고 말하면서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윤석의 재롱에 엄격한 서장훈도 활짝 웃으면서 빠져들었다.
윤석은 '유간지' 첫 회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은 캐릭터. 울면서도 모든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긍정왕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동그란 얼굴과 귀엽게 우는 모습, 때로는 엉뚱한 모습으로 춤을 추는 모습 등이 그의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윤석은 '애니멀즈'의 인기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OK목장'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그나마 '유간지'가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윤석 캐릭터가 '유간지'를 살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윤서과 서장훈이 보여주는 독특한 삼촌과 조카의 케미스트리 역시 웃음을 담당하는 한 축이다. 엄격했던 서장훈이 윤석의 애교에 환하게 웃고, 울보였던 윤석이 애교쟁이로 바뀔 수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이 나눈 정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되는 모습이다.
최근 여러 육아 예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긍정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새롭게 점령한 윤석. '애니멀즈'가 발견한 최고 보석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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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