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갈 타이밍이다. 그래도 상대 팀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전북 현대가 3일 만에 경기를 갖는다. 지난 14일 FC 서울과 원정경기를 소화한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빈즈엉(베트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서울전에 투입된 선수들은 불과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급하지 않다면 잠시 쉬어갈 타이밍이다.
빈즈엉은 전북이 속한 E조에서 최약체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산둥 루넝(중국)에 모두 패배했다. 전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전북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북으로서는 가시와전과 산둥전처럼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이 때문에 빈즈엉전이 쉬어갈 타이밍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다고 해서 전력이 크게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북은 주축과 벤치 멤버의 전력의 차가 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주포로 활약한 에두가 휴식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이 출전한다. 이동국은 지난해 1골 차이로 득점왕 등극을 놓친 전북의 주득점원이다.
스트라이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양쪽 측면 수비는 최철순과 이주용이 없어서 이규로와 이재명이 건재하다. 중앙 수비는 윌킨슨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최보경의 능력도 뛰어나다. 정훈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호 못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2선도 김동찬과 레오나르도, 이승현, 이상협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즐비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승리욕이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만큼 절대 지지 않는 경기를 할 뜻을 수 차례 내비쳤다. 선수들도 이 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또한 주축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할 필요가 있다. 이호의 경우 산둥 원정에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해 현재 주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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