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격감 조율에 나섰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장했다. 7이닝 제한으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두 차례의 득점권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은 다소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볼티모어의 선발투수는 지난해 7승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팀의 특급 유망주 케빈 가우스먼이었다. 수준급 투수를 상대로 타격감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강정호는 롬바르도치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임했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권 상황을 놓쳤다.

두 번째 상황도 득점권이었다. 1-2로 뒤진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동점 내지 역전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역시 가우스먼을 상대로 3루수 방면 땅볼에 그쳤다. 힘이 없는 타구는 아니었지만 핫코너를 뚫기에는 약했다. 이날 가우스먼은 최고 96마일(154.5㎞), 평균 93~94마일(150~151.2㎞) 정도의 힘 있는 직구를 위주로 던졌는데 강정호로서는 빠른 공에 적응하는 좋은 공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6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작 데이비스를 상대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 이상 타격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다만 수비에서는 별다른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2회 무사 3루에서 마르티네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 잘 처리하는 등 3루 수비에서는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은 공식경기가 아니었다. 두 팀은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브래든턴의 메케니 필드에서 공식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 연습경기에 합의했다. 경기장은 빈 볼티모어의 홈구장을 사용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피츠버그는 ‘에이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선발로 나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가우스먼은 3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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