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기회 놓친 첼시-분위기 반전 S.햄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16 06: 00

첼시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은 분위기를 바꿨다. 결과는 무승부이지만 양 팀의 희비는 확실하게 교차했다.
첼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스햄튼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19승 7무 2패(승점 64)가 된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8)와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승점 차가 8점이 될 수 있었던 첼시에 승점 1점은 큰 의미가 없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첼시에 남은 대회는 프리미어리그뿐이다. 캐피털 원 컵(리그컵) 정상에 오르기는 했지만, '왕좌'로 평가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비교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도 아쉽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놓친 첼시다. 이제 올인을 해야 하는 첼시다. 그런데 사우스햄튼을 꺾지 못했다. 심지어 홈경기였다. 게다가 맨체스터 시티가 번리에 패배한 만큼 승점 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결과는 1-1이다. 패하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들 수는 없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다운된 팀 분위기는 끌어 올리지 못했다. 다음 상대가 헐 시티, 스토크 시티, 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 상대적인 약팀이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첼시가 사우스햄튼전과 같은 경기를 하지 마라는 법은 없다.
첼시와 달리 사우스햄튼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첼시의 홈경기임에도 지지 않았다. 심지어 선제골을 허용한 후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막판에는 밀렸지만 전반전은 경기를 주도했다. 첼시전 이전까지 최근 7경기서 2승 1무 4패로 부진한 것을 잊을 수 있게 됐다. 순위도 7위서 6위로 끌어 올렸다.
향후 상대할 팀들과 대결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강의 공·수 밸런스를 지닌 첼시와 비긴 만큼 당연하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번리, 에버튼, 헐 시티, 스토크 시티 등으로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꿔 시즌 막판 순위 끌어 올리기에 도전할 수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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