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야생으로 돌아간 ‘1박2일’ 멤버들, 야성을 찾았다. 설산의 혹독한 아름다움 덕분이기도 했지만, 역시나 가장 큰 영향력은 여성 게스트로부터 왔다. 홍일점으로 출연한 다비치 강민경은 예쁜 외모와 털털한 성격으로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평소와는 다르게 망설임 없이 상의 탈의를 한 채 눈밭을 뒹구는 멤버들의 모습이 이를 증명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봄맞이 등산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등산여행에는 강민경이 등산 전문가로 얼굴을 드러내자 멤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강민경은 평소 등산을 즐기는 등산 전문가로 멤버들의 함백산 등산을 돕기 위해 등장했다. 열렬한 환영을 받은 그는 “멤버들 중 누구와 함께 산에 가고 싶냐”는 질문에 “차태현의 팬이었다”면서도 김주혁을 꼽아 맏형을 한껏 설레게 했다.

강민경은 꼼꼼하게 멤버들을 챙기면서도 '허당' 매력을 가득 발산했다. 그는 등산을 시작하기 전 "길을 아느냐"는 멤버들의 불안한 질문에 "가다보면 뭐 찾아가는 맛이 있다"며 태평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또 그는 “준비 운동을 해야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한 후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국민체조를 해 보여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여신 미모' 강민경을 향한 멤버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멤버들은 등산을 하는 길 강민경의 옆자리에 서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며 쟁탈전을 벌였고 눈 위에서 맨몸으로 버텨야 하는 인내심 게임을 할 때는 빼지 않고 너도나도 상의를 탈의하며 허세를 부려 웃음을 줬다. 더불어 재치를 데스트하기 위해 드라마 '겨울연가' 중 한 장면을 강민경과 함께 연출할 때는 하나 같이 ‘뽀뽀 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강민경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김주혁은 '욘사마' 가발을 쓴 채 드라마 속 순서에 따라 그윽한 눈빛을 발사하며 최지우 역의 강민경에게 다가갔지만 강민경이 이를 거부하자 애가 타는 듯(?) "한 번만"이라고 '리얼'한 대사를 외쳐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강민경의 존재는 멤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촉매제였다. 오랜만에 야생에서 뒹굴며 특유의 '헝그리 정신'을 뽐내는 멤버들의 모습은 그 덕분에 더욱 빛났다.
eujenej@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