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항상 고맙습니다".
울산 현대가 돌풍의 주인공이다. 서울과 개막전에 이어 포항과 '동해안 더비'서 승리,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서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연승을 챙기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윤정환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타나냈다. 과정에서 부족함이 분명했지만 결과는 만족해 했다. 특히 경기 중반 나온 최전방 공격진에 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윤정환 감독은 "양동현은 살아남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정말 고맙다"면서 "겨우 2경기였고 첫 원정경기였다. '동해안 더비'가 경기를 하면서 느껴졌다. 선수들의 모습에서도 보였다. 의욕이 앞서면서 원활한 것은 아니었다. 냉정하게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다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양동현 투톱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둘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큰 소득을 얻은 것 같다. 김신욱이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것을 보였다. 2선에서 양동현도 잘 움직였다. 둘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연습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신욱과 양동현의 투톱은 K리그서 좀처럼 나오지 않던 조합. 196cm의 김신욱과 186cm의 양동현은 높이 뿐만 아니라 기술도 가지고 있다. 만약 둘의 호흡이 잘 이뤄진다면 K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높이를 가진 최전방 조합이다. 물론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이동국(전북)과 발을 맞춘 기억이 있다.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었기 때문에 양동현과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김신욱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신욱은 양동현과 경쟁에 대해 "7년 동안 울산에서 공격수 역할을 했다. 이동국 선수와 대표팀에서 경쟁을 한 바 있다. 소속팀에서도 똑같다. 즐겁게 함께 축구를 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은 이날 경기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후반 21분 양동현은 상대 수비와 골키퍼 신화용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 후 양동현은 김신욱에게 고맙다는 제스처를 했다. 한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보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신욱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훈련을 하면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거나 함께 호흡을 맞추면 서로 항상 고마워 한다. 특별히 내가 선배에게 도움을 준 것은 없다. 그러나 함께 노력하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고맙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김신욱도 경기 막판 쐐기골을 터트렸다. 갑작스러운 중거리 슈팅이었다. 이 때도 둘은 축하 인사를 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윤정환 감독도 김신욱과 양동현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겨우 2경기를 펼친 상황에서도 분명 기회가 왔다. 과연 양동현과 김신욱이 울산의 공격을 어떻게 이끌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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