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 침묵, 모건 합류는 아직 '미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16 06: 02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타선 침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2승5패로 신생팀 kt와 공동 9위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양적으로 풍부해진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력으로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14~15일 마산 NC전에서 0점·1점에 그쳤다. 
7경기에서 팀 타율이 2할1푼3리로 7위이며 홈런은 아직 전무하다. 출루율 6위(.322) 장타율 9위(.273)로 나머지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12득점으로 폭발했지만 나머지 6경기에서는 평균 3점에 그치고 있다. 타선 때문에 지즌 경기가 대부분. 

물론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으로 시범경기 성적에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타선에 물음표가 여전히 많이 붙어있다는 점이 변수다. 1번 이용규, 4번 김태균을 제외하면 고정된 타순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생각나는 게 바로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35)의 존재다. 
지난 10일 일본 마츠야마 2군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모건은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2군은 서산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첫 경기였던 13일 SK전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고, 15일 kt전에도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2군 연습경기이지만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김성근 감독에게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김성근 감독은 모건을 부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김 감독은 모건의 활약에 대해 "1~2군 투수들의 차이가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채 "아직까진 모건을 1군에 올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건은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이나 몸 상태를 이유로 1군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LG 잭 한나한처럼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모건을 둘러싼 상황은 매우 특수하다. 모건이 김성근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설득력있다. 캠프 때도 몸 상태뿐만 아니라 훈련 및 태도에 있어 문제시됐다.
이제 시범경기도 6경기밖에 없다. 시즌 개막까지 2주도 남지 않았다. 정상적이라면 시범경기에서 1군 투수들을 상대해보며 적응에 나서야 할 시기다. 한화 타선이 침묵에 빠져있는 상황이라 외국인 타자의 시원한 타격에 대한 갈증이 크다. 아울러 중견수로서 좌우 코너 외야수들과 수비 호흡도 맞춰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아직까지 한 번도 베스트 멤버가 모이지 못한 상태"라며 답답해했다. 그렇다고 서둘러 부를 마음은 없다. 과연 모건이 언제쯤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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