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최종전' LG-오리온스... '단관더비'가 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16 06: 00

드디어 KBL에도 '더비'전이 열리게 됐다. 바로 6강 PO를 펼치는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가 펼치게 될 '단관더비'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6차전을 앞두고 있는 LG와 오리온스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경쟁을 펼친다. 특히 양 구단은 최근 불거진 원정 응원석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발단은 지난 14일 열린 6강 PO 4차전. 고양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는 567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문제는 창원 및 전국에서 고양으로 찾아간 LG 팬 1300여명이 제대로 경기를 관전하지 못했다.

지하2층 지상 3층의 고양체육관은 9557석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6700명 정도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오리온스는 광고 통천으로 관중석의 일부를 가렸다. 따라서 5700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다. 광고 통천으로 인해 더 들어갈 수 있는 관중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
오리온스는 3층 자유석 양쪽(골대 뒤쪽)에 대형 통천 광고를 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종료까지다. 평소에는 관중이 많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달랐다.
이미 전석이 매진됐지만 입석을 300장이나 판매한 오리온스는 LG측이 원래 원했던 좌석을 마련하지 않았다. KBL 규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 원정팀에게 홈팀은 좌석을 마련해 준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1000여장의 티켓을 판매했고 좌석에 대해서는 구획을 만들거나 응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LG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플레이오프 시작 전 우리팬들이 모여 앉을 수 있도록 1000석의 원정 응원석을 마련해 달라고 오리온스 구단에 요청을 했었다"며 "하지만 오리온스는 통천 광고로 인해 1000명이 함께 앉을 공간이 없다며 원정 응원석을 세 구역으로 나눠서 줬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도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LG의 요구도 이해를 하는 상황. 그러나 계약 때문에 광고 통천을 내릴 수 없던 상황. 따라서 많은 관중이 들어찬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입석으로 판매한 좌석에 관중들이 앉았다는 점이다. LG가 요구한 부분에 대해 오리온스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따라서 신경전은 커지고 있는 상황.
LG는 원정경기를 찾은 관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특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랜시간 걸려 경기장에 찾았지만 제대로 즐기지 못한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
특히 LG와 오리온스는 단순히 원정팬 뿐만 아니라 응원에 대해서도 지켜지지 않았다. 경기전 약속했던 응원이 한쪽에 의해서 파기됐다. 홈 관중들을 위해 응원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LG의 주장에 따르면 오리온스가 지키지 못했다.
따라서 16일 열릴 마지막 5차전은 단순히 승리 뿐만 아니라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분명 농구에서도 경기력외의 다른 문제로 '더비'전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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