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찬우,'속사정'서 살아남은 라디오 9년 내공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3.16 07: 00

토크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보는 ‘속사정쌀롱’. 여기에는 ‘한 입담’한다는 진중권, 허지웅, 윤종신, 장동민이 MC다. 게스트들은 이들의 입담에 눌러 긴장을 하긴 마련이건만 정찬우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MC들의 상담자를 자처하며, 라디오 9년 진행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5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는 컬투 정찬우가 출연했다. 이날 주제는 나이였다. 특히 부모님에게 철없이 굴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MC 이현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첫째라 빨리 철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엄마는 나의 투정이나 짜증을 잘 받아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찬우는 “이상하게 엄마는 딸들의 짜증은 잘 안받아주는데, 아들은 다 받아준다. 아버지는 딸들은 투정은 받아주는데, 아들은 아에 말 조차 못 꺼낸다. 성별에 따라 그런 게 있더라”고 통찰을 내놓아 MC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런가하면 이날 이현이가 모델로서 입지에 대해 걱정을 하는 보이자, 여기에도 혜안을 내놨다. 이현이가 “요새는 모델보다는 셀럽으로 패션쇼 초대를 많이 받는다. 이제 나도 모델로서의 생명이 다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찬우는 “톱에 올랐다가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데, 이 시간이 잠깐만 지나면 다시 톱이다. 그 길과 다른 길에서 톱인 자신을 보게 된다”고 말했고, 이현이는 “정말요? 그래서 ‘속사정쌀롱’을 잡은 거다”고 좋아했다.
또한 그는 나이 때문에 일어나는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말하며 "얼마전 술을 먹고 길을 가다가 방귀가 뀌고 싶었는데, 배설물이 나왔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날 정찬우는 라디오 ‘컬투쇼’를 진행하며 쌍아왔던 입담을 뽐내며 MC진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자꾸 야한 이야기를 하는 윤종신에게 핀잔을 주고, 피규어에 빠진 허지웅에게는 되려 MC인양 적절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끌었고, 고민에 빠진 이현이에게는 상담자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눅들며 시작하는 다른 게스트들과 달리 이날 정찬우는 자신의 공연에 대해 '깨알 PR'까지 하며 자신의 출연한 목적과 몫을 충분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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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쌀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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