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상쾌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는 찜찜한 기분을 숨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가레스 베일(26)의 활약에 힘입어 레반테를 2-0으로 대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4점)는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5점)와의 격차를 좁혔다. 두 팀은 오는 23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모드리치가 부상에서 복귀한 레알 마드리드는 막강했다. 모드리치의 지원을 받은 호날두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뽐냈다. 전반 6분 벤제마의 어시스트를 받은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췄다.

전반 18분 모드리치, 벤제마로 이어진 패스가 호날두로 연결됐다. 호날두는 절묘한 오버헤드킥을 날렸다. 성공됐다면 오늘의 명장면이 될 상황. 하지만 슈팅은 골키퍼 마리뇨에게 막혔다. 튀어 나온 공을 베일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추가골도 호날두가 차려놓은 밥상을 베일이 먹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르바할이 내준 공을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뽑았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발에 공이 스친 베일의 골로 인정이 됐다. 호날두에게 미안한 베일은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누가 봐도 호날두의 골이었다.

호날두는 끝까지 뛰면서 기회를 포착했다. 후반 39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5분 베일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호날두가 오른발로 때렸지만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호날두는 대활약을 펼치고 골을 뽑지 못했다. 23일 ‘엘 클라시코’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의 쾌승은 긍정적 신호다. 레알 마드리드는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다. 다만 골을 베일에게 양보한 호날두는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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