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재임용 논란, 건국대 "절차상 문제 없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3.16 09: 26

박희태 재임용 논란
[OSEN=이슈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건국대 석좌교수로 재임용돼 건국대 총학생이 반발했다.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박 전 국회의장을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 교수로 임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건국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내 대자보를 통해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 전 국회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으로 건국대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박 석좌교수 재임용은 석좌교수 제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박 석좌교수가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만큼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즉시 진행해 성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를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박 전 국회의장은 최근 '캐디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받았다. 박 전 의장은 이에 불복,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총학생회 측은 박 전 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는데도 학교 측은 이를 무시하고 재임용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박 전 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에 대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해명, 현재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임용기간이 끝났고 절차상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석좌교수는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며 정교수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는 것.
지난해 9월 박 전 의장은 원주의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 A 씨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를 받고 경찰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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