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70, 7감 만족으로 ‘Q패밀리룩’의 완성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3.16 10: 52

인피니티 Q시리즈의 패밀리룩이 완성 됐다.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모델 Q70의 3세대 모델 ‘더 뉴 Q70(The New Infiniti Q70)’을 통해서다. 2002년부터 시작 된 Q70의 진화는 다방면에서 이뤄졌다. 디자인의 변화와 퍼포먼스의 개선은 물론이고 기존 M이었던 이름까지 바꿔서 2015년 ‘더 뉴 Q70’에 이르렀다.
그 만큼 인피니티 브랜드가 ‘더 뉴 Q70’에 부여하는 의미는 컸다. 인피니티가 주창해 온 ‘모던 럭셔리의 완성’ 단계의 반열에 ‘더 뉴 Q70’을 올려 놓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를 위해 제주도에 모인 기자들에게 모던 럭셔리를 느끼기 위해 인간이 가진 5감에 2감을 더해 7감을 열어 달라고 했다.
인피니티 관계자들이 입이 마르도록 추천한 7감을 먼저 살펴 봤다.

첫 눈에 들어오는 시각은 아름다운 제주에 휘몰아치는 파도와 굽이치는 능선을 담았다. Q70의 디자인은 익히 알려진대로 역동적인 자연에서 따왔다. 청각은 차가 만들어 내는 엔진음 보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추천했다. “Q70에 장착 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그 어떤 자동차보다 뛰어난 시스템”이라고 일본의 ‘보스(BOSE)’ 관계자가 제주도까지 와서 설명했다.
후각은 제주의 바다내음과도 어우러지는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을 통해 느끼길 원했다. 내장 센서를 통해 실내의 온도뿐만 아니라 공기도 정화해 자연풍에 가까운 바람을 공급해 준다. 촉각은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핸들링을, 미각은 제주의 산하를 거침없이 누비는 쫄깃한 드라이빙 맛을 위해 준비해 달라고 했다.
여기에 인피니티가 추가로 부여한 2감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Q70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감’이며 Q70의 퍼포먼스를 통해 삶과 자동에 대해 새롭게 얻게 되는 ‘영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Q70에 대한 시승자들의 대체적인 평은 인피니티가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에 충분히 어울릴만하다”였다.
▲ 플래그십이지만 낯설지 않은
‘더 뉴 Q70’은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디자인에서는 우리에게도 이미 친숙하다. 작년 출시 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Q50과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뜻 봐서는 Q50과 Q70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형제지간’임을 대놓고 티 내고 있다. Q50의 성공을 플래그십 모델로 이어가고 싶은 인피니티의 의도가 숨어 있는 선택이며 ‘Q패밀리룩의 완성’이라는 명제와도 직결 된다.
그렇지만 괜히 ‘기함(旗艦)’의 영예를 줬을까?
실내공간은 휠베이스가 2900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실내를 구성하고 있는 7겹의 우드 트림은 장인이 알루미늄판에 원목 무니목을 씌운 뒤 전통 옻칠공급으로 마감한 자재다. 방음과 방진, 흡음재를 차체 곳곳에 보완했고 고강성 휠을 적용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의 침입을 막았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귀를 즐겁게 하며, 운전자의 몸과 닿는 부위에 적용 된 소필레즈(SOFILEZ)라는 인조가죽은 천연가죽과 가장 유사한 질감을 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더블 웨이브 콘셉트’를 적용해 운전석과 동승석이 각각 독자적 공간을 구성하도록 짰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LED 방향지시등을 사이드 미러에 달아 일체형으로 만들었고 더블 아치형 그릴에서 윗부분 그릴을 정교한 메시 타입으로 완성했다. LED 시그너처 헤드램프는 사람 눈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 Q70 3.0d와 3.7
시승이 있었던 지난 11일의 제주도 날씨는 꽃샘추위의 급습으로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았다. 한라산 높은 봉우리에는 전날 내린 눈이 쌓여 있었고 응달 진 길 곳곳에도 기습 추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숙소인 롯데호텔을 출발해 성판악을 돌아내려와 본태 박물관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내 한경해안로와 고덕해안로를 거쳐 다시 롯데호텔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일부 고속 주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직선 코스도 있었지만 성판악을 돌아오는 구간은 상당한 난코스라 차와 운전자 간에 단단한 믿음이 필요했다.
기자가 시승한 Q70 3.7은 워즈 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 14회 수상에 빛나는 3.7리터 VQ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를 조합해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Q70 3.7의 안정 된 주행능력은 성판악을 오르는 상-하행 코스에서 십분 발휘됐다. 산을 오르는 구간에서는 급커브 후 급 가속을 수시로 반복했지만 어느 상황에서도 지치는 기색이 없었고, 내리막 구간에서는 급 커브-급 감속이 동시에 이뤄졌지만 차체의 균형을 똑똑하게 잡아나갔다.
시승 후에 기자들의 반응을 들어 봤더니 디젤 모델인 Q70 3.0d 운전자들이 더 뜨거웠다. 어떤 기자는 “동승자와 함께 가솔린 모델인데 왜 이렇게 토크가 좋지?”라며 의아해 했다고 했다. 디젤인데도 가솔린 모델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갖췄다는 증언이다. 또 어떤 기자는 “속도계를 의식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내가 달리는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속도계는 한계치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고 했다.
Q70 3.0d를 시승한 기자들의 반응을 듣고 보니 가솔린 모델인 Q70 3.7은 너무 무난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많은 조건을 다 갖춘 것이 오히려 개성을 막은 것은 아닌 지….
Q70 3.0d는 단일 트림으로 6,220만 원이며 Q70 3.7은 3개 트림이 출시 됐는데 스타일이 5,750만 원, 프리미엄 6,155만 원, 익스클루시브 6,940만 원이다. 사륜구동인 Q70 3.7AWD는 6,500만 원이다.
기쿠치 다케히코 인피니티 대표는 “인피니티 Q50이 작년에 많은 상도 받고 크게 성장도 했다. 올해는 Q70까지 가세해 연간 인피니티 목표 치 30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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