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입방아]'내반반' 이태임 대신 최윤소, 시청자 몰입 가능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16 11: 15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 속 이태임의 공백을 최윤소가 채울 전망이다. 갑작스런 배우 교체에 시청자의 몰입은 가능할까.
최윤소 측 관계자는 16일 OSEN에 "이태임을 대신한 이순수 역 출연을 제의받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진과의 미팅을 끝냈고, 구체적인 스케줄을 조율 중이라는 것.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윤소 또한 이순수라는 인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이태임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후 그가 맡은 이순수 역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순수는 극 중 주인공 세 자매 중 하나로, 당연히 이야기 전개의 한 축이다. 그러나 배우가 갑자기 사라지자 이순수에 대한 이야기는 '올 스톱'이었다. 이로 인해 상대역인 윤다훈까지 출연 분량이 사라질 판이었다.

결국 제작진은 이태임의 대타 최윤소라는 수를 뒀다. 그러나 새로운 인물로 그를 등장시키는 것이 아닌, 기존에 이태임이 맡던 이순수 역으로 최윤소를 출연시킬 예정이다. 같은 인물, 그러나 갑자기 다른 외모가 돼 나타난 이순수에 시청자들은 적응할 수 있을까.
드라마 속에서 갑자기 다른 배우가 대체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KBS 1TV에서 방송된 '명성황후'에서는 주연배우가 이미연에서 최명길로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30회 연장을 결정했는데, 이미연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배우 교체로 인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내반반'의 결정은 물론 불가피한 일이다. 이태임은 갑작스럽게 하차했고 아직 풀어나가야할 이야기는 넘쳐난다. 조기 종영이 논의되고 있지만, 기존의 50회 중 18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이순수 역 없이 드라마를 이끌어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굳이 최윤소를 이순수 역으로 캐스팅해야 했을까. 같은 역할에 다른 배우를 투입한다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는 의문이다. 
'내반반'이 이태임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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