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이 때 아닌 음주 방송 지적에 휩싸였다. 등산 후 막걸리 한 잔을 마셨는데, 음주 산행을 조장한다며 일부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제작진은 산에서 술자리를 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등산 후 막걸리를 종이컵에 담아 조금씩 마시는 장면이 방송됐다. 방송 후 일부 네티즌은 ‘음주 산행이 위험하고, 방송에서 음주 문화를 부채질 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토로했다. 멤버들은 아주 적은 양을 마셨지만 가족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지적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연출자인 유호진 PD는 16일 OSEN에 '1박2일'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이 등장한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구성을 했던 상황은 아니었다. 즉흥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산에 올라가 취하도록 먹거나 술자리를 갖기 위해 마신 게 아니다"면서 "많은 분들이 고된 육체 노동을 하고 막걸리를 마시지 않나. 그런 의미로 막걸리를 한 잔 마셨기 때문에 편집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설명대로 이날 방송이 산에서 술을 마시기 위한 의도가 있었던 것도, 그리고 안전한 산행이 어려울 정도로 과도하게 음주를 한 것도 아니었다. 등산 후 쌓인 피로를 푸는 의미에서 술 한 잔을 나눠 마셨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한 문제 제기가 이뤄진 논란의 장면은 아니었다. 심지어 이날 출연자였던 강민경은 “많이 먹으면 힘들다”라고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의 불만 토로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이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괜한 시비를 걸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간혹 출연자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소량 마시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리얼 예능에서 친목 도모 차원의 술자리가 짧게 방송됐던 터라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 용인된 모습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같은 프로그램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잡음에 많은 시청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황당해 하고 있다.
한편 현재 ‘1박 2일’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jmpyo@osen.co.kr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