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성장했다.
16일 정오 공개된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의 솔로곡 '나도 여자예요'는 민아의 성숙한 면모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썸씽(Something)'에서 보여줬던 매혹적인 여인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 그동안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선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확실한 여인이다.
이 곡은 민아가 걸스데이로 데뷔한지 5년 만에 처음을 발표하는 솔로곡.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어렵지 않으면서도 민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개다. 사실 민아는 앞서 '썸씽'으로 섹시 콘셉트에 도전한 적이 있지만, 이번 곡은 또 다른 느낌이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했음이 느껴지는 보컬이 돋보였다. 15년 전 박지윤이 그랬던 것처럼, 민아도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 '나도 여자에요'를 외치는 사실적인 가사도 인상적이다. 아이 같은 외모와 달리 슬픔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감성적인 보컬이 묘한 매력을 더했다. 민아의 보컬 자체가 완전하게 성숙하지도, 또 아이 같지도 않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와 가사를 더욱 감성적으로 전달하면서 특유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표현해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노래 가사에 집중하면서 성숙한 숙녀가 된 민아의 모습을 담았다. 빨간색 정장과 각선미를 노출하는 의상, 그리고 남자 배우와의 호흡 등이 이어졌다. 곡의 흐름을 따르는 민아의 웨이브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걸스데이로 정상에 오른 후, 솔로로 다시 시작하는 민아가 분위기를 전환시킨 이번 솔로 앨범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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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자에요'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