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골을 넣을 수 있는 해결사가 되고 싶어요."
'신태용판 슈퍼스타K'의 첫 번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생존자 문창진(22, 포항 스틸러스)은 그렇게 포부를 밝혔다. 1차 경쟁을 뚫고 살아남았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국제대회에서 직접 증명해야하는 더 치열한 경쟁의 2막에 돌입하는 선수로서의 단호한 결의였다.
2016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 참가를 위해 선발된 올림픽(U-22) 대표팀은 16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창진은 이날 오전 11시 반을 약간 지난 시간에 팀 동료 강상우와 함께 파주 정문을 들어섰다.

문창진의 표정은 밝았다. "발걸음이 가볍고 마지막까지 생존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하지만 이제부터 주전 경쟁에 돌입하는 만큼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입소 소감을 밝힌 문창진은 팀의 공격적인 부분을 책임져야하는 한 명의 선수로서 겸손함과 자신감이 뒤섞인 풋풋한 각오를 전했다.
"골 욕심은 물론 난다. 하지만 욕심보다 서로 양보하며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한 문창진은 신태용 감독에게 어필하고 싶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 "해결사가 되고 싶다"고 단호히 답했다.
"팀의 해결사가 되고 싶다. 중요한 순간 골을 넣을 수 있는 점을 감독님께서 꼭 알아주셨으면 싶다"고 강조한 문창진은 이제부터 파주NFC에서 22명의 동료들과 함께 2016 리우올림픽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생존경쟁에서 주전경쟁으로 더 좁혀진 신태용 감독의 포커스에 문창진의 이름이 포함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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