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23명, 신태용호 생존법 '적극적이 돼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16 12: 36

2016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파주에 다시 모였다. 치열한 경쟁 속 필승 생존법은 '적극적이 되는 것'이다.
2016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 참가를 위해 선발된 올림픽(U-22) 대표팀은 16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37명의 선발 명단에서 23명으로 줄어든 1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생존자'들은 기쁨과 부담, 그리고 긴장과 불안을 안고 파주 정문에 들어섰다.
오른쪽 무릎 인대 염좌로 인해 소집명단에서 제외된 김용환(22, 인천)을 대신해 승선한 감한솔(22, 대구)은 "감독님과 첫 대면인만큼 원하는 부분을 따라가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난 번 선발과는 달리 대회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더 중요한 시기"라며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주성(22, 경남)이 보는 '신태용 축구'는 생각하는 축구였다. "즐겁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생각하는 축구를 하신다"고 이야기한 우주성은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창민(21, 전남) 역시 신 감독의 적극적인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민은 "공격적인 면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 백패스, 횡패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며 "항상 뛰면서 말을 많이 하고 시끄럽게 하라고 이야기하신다. 경기를 하면서 지시도 많이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원하신다"며 선수들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신태용 축구의 일면을 전했다.
가장 경쟁이 심한 포지션인 골키퍼 부문에 선발된 김동준(21, 연세대)은 "신 감독님은 고등학교(풍생고) 시절 성남 감독을 하셔서 많이 봤다. 적극적이고 친근감있는 스타일이신 것 같다"며 "나만 대학생인데 그런 허물을 벗기 위해 분석도 하고, 이운재 코치님이 강조하시는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창근(22, 부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창근은 "다시 출발하는 만큼 긴장도 되고 재미있다. 경쟁도 많이 힘들 것 같지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로로서 선배인 만큼, 경재에서 지면 스스로에게 실망이 클 것"이라고 태극마크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신 감독이 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만이 2016 리우올림픽을 향한 장도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된다. 첫 관문인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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