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승 무패’ 켄터키 전체 1위...NCAA 68강 확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6 13: 15

‘3월의 광란’이 돌아왔다. 34승 무패를 달성한 켄터키 대학이 예상대로 전체 1번 시드를 차지했다.
켄터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 브릿지스톤 아레나에서 벌어진 SEC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아칸소를 78-63로 대파했다. 이로써 통산 28번째 SEC 토너먼터 정상을 밟은 켄터키는 올 시즌 34승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켄터키는 그야말로 적수가 없다. SEC 역사상 정규시즌과 토너먼트까지 모두 무패로 마친 팀은 켄터키가 처음이다. 켄터키는 윌리-칼리 스타인, 칼-앤서니 타운스, 트레이 라일리, 애런 해리슨, 앤드류 해리슨 형제, 다카리 존슨, 마커스 리, 타일러 유리스 등 NBA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를 최소 8명 보유하고 있다. 후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벤치에 있는 자원들이 타 팀 주전들을 능가하는 실력자다.

곧이어 NCAA(미국대학체육협회)에서 올해 68강 토너먼트의 대진표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켄터키는 전체 1번 시드를 얻어 중서부지구 1위로 배치됐다. 관심은 과연 켄터키가 토너먼트에서 6승을 추가해 40승 무패로 토너먼트 챔피언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대진표 상으로 쉽지 않다. 켄터키는 빅10 토너먼트 준우승팀 매릴랜드, ACC 챔피언 노터데임, 빅12 정규시즌 챔피언 캔자스 등과 같은 지구에 속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버틀러, 텍사스 등도 언제든지 이변을 일으킬 잠재력이 풍부한 강팀이다. 켄터키는 다른 1번 시드 팀보다 더욱 험난한 스케줄을 받게 됐다.
패배를 모른다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 지면 끝이다. 켄터키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패배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을 짓누를 수 있다.
존 칼리파리 켄터키 감독은 “이제 모두가 0승 0패다. 한 번 지면 끝나는 게임”이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올해 대학농구서 켄터키를 저지할 수 있는 팀이 보이지 않는다. 켄터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활약했던 2012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다.
켄터키와 준결승에서 맞붙는 동부지구는 빅이스트 챔피언 빌라노바가 1번 시드를 차지했다. 2번 시드 버지니아, 3번 시드 오클라호마, 7번 시드 미시건 주립대 등 전통의 강자들이 있다. 하지만 누구도 켄터키의 상대는 아니다.
켄터키를 저지할 팀으로 듀크가 꼽힌다. 남부지구 1번 시드를 받은 듀크는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이변이 없는 한 남부지구 챔피언에 올라 파이널포에 오를 전망이다. 결승전에서 켄터키 대 듀크가 성사된다면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윌리-칼리 스타인 대 자힐 오카포의 최고센터 자존심 대결도 볼만할 전망이다.
켄터키의 또 다른 라이벌로 BIG10 토너먼트 챔피언 위스콘신을 꼽을 수 있다. 서부지구 1번 시드를 차지한 위스콘신은 PAC-12 토너먼트 챔피언 2번 시드 애리조나와 지구 우승을 다툴 전망.
4번 시드 노스캐롤라이나는 ACC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노터데임에 역전패한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공교롭게 노스캐롤라이나의 첫 판 상대는 하버드다. 예일과 단판승부서 극적으로 이기고 올라온 하버드가 또 한 번 기적을 연출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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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챔피언 켄터키, 윌리-칼리 스타인(켄터키), 자힐 오카포(듀크), 프랭크 카밍스키(위스콘신)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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