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의 성공적인 컴백은 가능할까. 오는 24일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최동훈)가 밴드 혁오의 보컬이자 리더 오혁과 작업한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이 OSEN의 단독보도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한 차례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어 이번 컴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복수의 가요관계자와 음원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라이머리는 최근 오혁과 음반 작업을 마쳤으며, 오는 24일 총 4곡이 수록된 싱글앨범을 공개한다. 앨범명은 ‘럭키 유(LUCKY YOU)’이며 타이틀 곡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불거진 표절 의혹 때문인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3년 7월, 프라이머리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호흡을 맞춘 곡 '아이 갓 씨(I Got C)'로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공동저작자로 이름을 올리며 의혹을 벗었지만, 당시 대중의 반응이 싸늘했던 것이 사실. 이후 그는 대외적인 활동을 중단한 채 음악작업에 몰두해왔다.

그간의 작업은 빛을 볼 수 있을까. 일단은 법적으로 표절 의혹을 확실히 벗었냐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씨’는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표절이라는 것이 친고죄에 해당된다. 프라이머리 건의 경우 당사자가 신고를 하지 않았고, 공동 저작권자로 등록하는데 완만한 합의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이런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프라이머리 건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덧붙였다.
당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아이 갓 씨’ 음원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마치 표절을 인정해버린 것 같은 모양새가 되며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된 바 있다. 이는 프라이머리 측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도 가요제’의 주최 측인 MBC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길 원했기 때문.
어쨌든 표절에 대한 의혹은 벗은 것이 명확한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것. 핵심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그가 어떤 음악으로 어떻게 다시 대중에게 다가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프라이머리는 그간 언더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양지로 끌어올리며, 프로듀서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지난 2012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 '프라이머리 앤 더 메신저 LP(Primary And The Messenger LP)'로 '물음표', '씨스루', '입장정리' 등 수록곡 전 곡을 흥행시켰으며 자이언티(Zion.T), 빈지노, 정기고 등이 주목 받는데 큰 몫을 해냈다.
이에 이번 작업도 기대를 모은다. 프라이머리와 공동 작업에 나선 오혁은 밴드 혁오의 보컬이자 리더로 작사 작곡 편곡 능력을 갖춘 뮤지션. 그가 속한 혁오는 지난해 9월 발매한 데뷔 앨범 '20'과 1월 싱글 'Panda Bear'(판다 베어)로 발매했으며, 인디 신에서는 ‘핫’한 밴드.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내고, 얼마만큼의 성적을 낼지가 중요하다. 다시 재기하는 프라이머리. 첫 단추를 어떻게 꿸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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