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봄 개편을 맞아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저조한 시청률에 시달리는 두 예능프로그램 폐지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
16일 MBC에 따르면 ‘일밤-애니멀즈’는 폐지를 확정하고, 설날 특집이었던 ‘복면가왕’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 ‘애니멀즈’는 동물 교감을 내세웠지만 최근 방송이 시청률 2%대까지 떨어지며 끊임 없이 폐지설이 돌았다. MBC는 이날 ‘애니멀즈’의 폐지를 공식화하면서 ‘복면가왕’의 4월 첫 방송을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목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되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마지막 방송 날짜를 논의 중인 상태며, 후속은 아직 미정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애니멀즈’는 동물과 아기가 모두 출연하며 관심을 받았지만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공세를 이기진 못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띠동갑 스타들이 함께 공부를 하는 구성으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두 프로그램이 떠난 자리는 기존 프로그램과 설날 특집 당시 호평을 받았던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채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현재 심야 방송으로 논의 중이며 조만간 방송 시간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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