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마지막 태극마크 달까?...A대표팀 17일 명단발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6 17: 27

과연 차두리(35, FC서울)는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국내서 연속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이어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2015년 국내서 처음 갖는 평가전으로 의미가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전 10시 태평로 축구회관에서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차두리의 합류여부다.

대한축구협회는 뉴질랜드전에서 차두리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 은퇴식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뉴질랜드전 포스터 표지와 입장권에 차두리의 이미지를 삽입했다. 차두리의 은퇴를 기념하는 응원 머플러와 카드 지갑 등도 한정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차두리 헌정 영상도 상영된다.
‘차미네이터’라는 별명답게 차두리는 빠른 스피드와 거침없는 돌파, 탁월한 몸싸움을 주무기로 삼았다. 차두리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뛴 13년동안 A매치 통산 7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차두리가 은퇴식이 거행되는 뉴질랜드전에서 마지막으로 뛸 가능성도 남아있다. 차두리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대표팀 생활이 마감되는 자리다. 아시안컵을 통해 좋게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었다. 월드컵 후 대표팀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많았는데, 아시안컵에서 후배들과 좋은 결과를 갖고 와서 대표팀을 홀가분하게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은퇴에 의미를 뒀다.
이어 차두리는 뉴질랜드전 출전여부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님을 뵙고 왔다. 최용수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소속팀과 서로 상의해야 한다. 소속팀 경기수가 워낙 많다. 보여줄 수 있는 몸 상태가 중요하다.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두리가 최용수 FC서울 감독, 슈틸리케 감독과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면 17일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마지막 은퇴경기에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차두리는 팬들에게 마지막 ‘폭풍질주’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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