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외국선수 보수를 인상했다.
KBL은 16일(월) 오전 제4차 임시총회 및 제5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기 시즌 외국선수 보수변경이다.
KBL은 차기 시즌 외국선수 보수를 1라운드 출신은 미화 월 3만 달러(약 3400만 원), 2라운드출신은 월 2만 달러(약 2260만 원)로 정했다. 다만 보수, 인센티브, 각종 수당에 부과되던 세금을 구단이 부담하기로 바꿨다. 올 시즌 1라운드 외국선수는 월 3만 5000 달러(약 4000만 원), 2라운드 출신은 월 2만 5000 달러(약 2825만 원)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세금이 공제되기 전 금액이다. 실수령액으로 따지면 연봉이 소폭 인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선수의 트레이드는 같은 라운드 출신의 선수들만 서로 맞바꿀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로드 벤슨이나 코트니 심스처럼 1라운드 출신 선수들이 또 다른 1라운더들과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선수 최대 3시즌 보유제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울러 차기 시즌 외국선수 2명 동시출전도 그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KBL이 외국선수를 장단신으로 구분해 선발하는 새로운 제도에 맞게 연봉 제도와 트레이드 제도를 손질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KBL이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 외국선수 2인 출전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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