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실리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이 열리고 있는 6강 PO 5차전서 재미있는 판결이 나왔다. 그 판결의 주체는 KBL이다.
16일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LG와 오리온스의 2015-2015 6강 플레이오프 6차전서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2쿼터 종료 1분 44초를 남긴 상황에서 오리온스 리오 라이온스가 속공을 펼치는 상황에서 LG 제퍼슨이 블록슛을 시도했다. 제퍼슨은 라이온스의 슛을 막아냈지만 심판은 골텐딩으로 판결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정점에서 내려오는 상황이었던 것.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제퍼슨이 올 시즌 2번째로 골 그물을 잡은 것. 골밑에서 수비를 하던 제퍼슨은 라이온스의 슛을 막아낼 때 림에 손이 닿았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골텐딩으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KBL도 제퍼슨이 그물을 잡은 것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첫번째 상황과는 완전 다른 판결이다. 제퍼슨은 지난달 22일 SK와 경기서 골망을 잡고 상대팀 코트니 심스의 슛을 불록했지만, 심판은 그대로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하지만 KBL 재정위원회는 제퍼슨의 행동을 테크니컬 파울로 판단했다.
제퍼슨과 심판진에게 각각 벌금까지 부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유는 무엇일까?
KBL은 "지난 SK와 경기서 제퍼슨의 행동에는 일부러 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그물을 잡았을 때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연하게 손이 걸린 것으로 판단했다. 본부석에서 그 문제점에 대해 파악했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골텐딩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고의성을 판정하는 기준이 정립되어 있는 것은 없다. 통상적으로 그물을 잡는 경우는 공격방해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KBL은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한 바 있다. 스스로 세운 규정으로 인해 다시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그 문제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KBL은 다시 규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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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